• 2023. 8. 9.

    by. 싱그러운 여름

    라섹 수술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 지 후기를 밤새 찾아보다 다른 사람들이 남긴 후기들이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저도 후기를 남깁니다.^^

    □ 라섹 수술 결정 이유

     안경이나 렌즈 쓰는 것에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가끔 라식이나 라섹을 받은 사람들의 너무 편하다고 수술하라는 말을 들으면 진짜 그렇게 편한가? 하는 생각과 함께 나도 수술 받아 볼까 했지만, 아무래도 눈에 레이저를 쏘는게 내키지는 않았다. 

     그러다 올 상반기에 회사 옆 팀장님 딸이 대학생 되자마자 수술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태껏 가지고 있던  무서운 마음은 사라지고 무념무상의 상태로.. 나도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건 나도 조금 신기했다.

     여러 병원 알아보지도 않고, 팀장님 딸이 수술한 병원 이름 소개받고 바로 병원에 전화했다. 당일 검사와 수술 하겠다고 병원에 통보하였고, 스마일라식으로 할지, 라섹으로 할지 결정도 안 된 상태에서 바로 일주일 휴가를 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한 일 이었다.  

    □ 병원 방문

     전화로 수술 후 보호자가 필요한 지 물어보았는데, 혼자와서 혼자 가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에 혼자 갔다. 금요일 오전에 병원에 방문하여 수술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과검진을 받았다. 꼼꼼하게 각막두께, 굴절력, 안압 등을 체크했다. 한 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나이가 좀 있어서 노안때문에 수술 안 되지 않을 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노안은 아니었다. ㅎㅎ 각막두께도 보통이었는데, 안구 건조증이 조금 있다고 하였다.

     전체적인 눈 컨디션을 검사하고, 담당 의사라 최종 수술 방법에 대해 상담하였다. 의사쌤은 스마일라식, 라섹 둘 다 가능한 눈이지만, 안구건조증이 조금 있어서 스마일라식을 하면 밤에 빛번짐이 있을 수 있다고 휴가를 일주일 정도 낼 수 있으면 라섹을 권한다고 하셨다. 일주일 휴가를 이미 냈기 때문에 라섹을 하기로 하였다. 

    □ 라섹 수술 당일

     라섹 수술은 5분도 안 걸린 거 같다. 선크림만 바르고 갔는데, 그것도 유분기가 있어 세수하라고 해서 세수하고 마취 안약을 넣고 5분 있다가 수술대에 올랐다. 눈알 움직일까 겁났는데 다행이 수술은 금방 끝났다. 아픈 것도 없었다. 처방 받은 안약, 연고, 인공눈물 등을 약국에서 받아 혼자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갔다. 병원은 강남이고 집은 종로여서 지하철-버스를 타고 1시간 거리를 이동했다. 눈이 시려 계속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어, 눈 감고 있다가 잠깐잠깐 지하철 방향, 버스번호를 확인하며 집에 왔다. 만약 길을 몰랐다면 고생했을 것 같다. 가능하면 보호자 동반 추천한다. 

     다른 후기에는 눈이 엄청 시리고, 아프다고 하는데, 난 그냥 약간 시린 정도였다. 집에와서 눈을 감고 밥을 먹고 잠을 잤다.

    □ 라섹 1~3일후

     3일째 되는 날 까지 눈을 뜨면 시려서 인공눈물만 때려넣고, 눈을 감고 있었다. 암막 커튼을 계속 쳐 놓고 하루종일 음악만 들었다. 너무 지루했다. 4일정도 되니 눈을 떠도 시리지 않았다. 그런데 시력은 좋아지지 않은 것 같았다.  

    □ 라섹  1주일 후

     출근을 했다. 사람들이 다들 안경 벗으니 훨 낫다고 했다. 수술 한 보람을 느꼈다. 사무직이어서 바로 컴퓨터 글씨를 보고 작업을 해야되는데 글이 보이긴 하는데 뿌옇게 보였다. 그러려니 했다.

    □ 라섹  2주일 후

      시야가 계속 뿌옇고, 선명하지가 않아서 수술이 잘 된건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후기들을 찾아보니 한달은 지나야 시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이게 정상인가보다 생각했다. 

    □ 라섹  한달 후

     3주째부터 시야가 선명해지더니 한달이 지나니까 시야가 선명해졌다. 세상이 엄청 밝아졌다. 밤에도 빛번짐없이 선명했다. 병원에 방문하여 회복이 잘 되었나 확인하니, 시력은 1.0까지 올라왔고, 각막도 잘 아물었다고 한다. 라섹 너무 만족한다.